스마트폰은 시간을 빨리 흐르게 한다?

벌써 크리스마스? 해가 바뀌어가는 시점에서는 과거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 듯 느껴지지만, 이러한 인식 현상이 사실 기술의 발달과 그 기기들의 사용으로 인해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마트폰, 타블릿 등 여러 첨단기기들이 우리의 뇌에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하도록 훈련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간을 인식하는 데도 착각을 일으켜 실제 시간이 흘러가는 것보다 빠르게 느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제임스쿡대학교 아오이페 맥로프린 박사팀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첨단 가젯들을 시도 때도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그 의존도가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간 사용에 대한 인식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가젯 사용이 거의 드문 사람들에 비해서 스마트 가젯 등의 의존도가 높은 사람들은 지나간 시간의 양을 과대 측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기기들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는 인식이 더 강해 시간 스트레스를 받는 성향도 더 높았다.

가령 이 연구에서 스마트폰 기기 등을 통해 간단한 광고 하나 읽어도 이들은 종이 책의 긴 문장을 읽는 다른 사람에 비해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 것으로 인식했다.

맥로프린 박사는 “기술과 혁신사회 간의 상호작용이 우리 인식 안의 이른바 ‘페이스메이커(속도조절기)’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업무 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일조하기도 하지만 시간 압박에 휩싸이도록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치 우리가 기술을 대리 실행하여 많은 것들을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이게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첨단기술에 관한 무언가가 우리 안의 페이스메이커를 높임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빨리 측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우리가 이번 연구를 통해 증명해보고 싶은 것은, 스마트폰과 같은 첨단기기 의존을 멈추고 장미꽃 향기를 맡을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라며 “이러한 기술에 의해 지배되는 ‘시간이 빨리 흐른다’ 속도인식을 멈추기 위해서는 ‘www’에의 접속을 끊고 우리의 페이스메이커를 늦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흘러가는 진짜 시간의 흐름을 맞아들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등의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우리의 생활에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줄지, 부정적인 효과를 줄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른 기존의 연구에서는 첨단기기의 사용이 우리의 정보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업무를 빠르게 이행하도록 도와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시간을 절약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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