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쁜 남의 비판, 건강하게 대응하기

 

전문적인 비평이든 사적인 비판이든 이를 기품 있고 우아하게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자신을 향해 꽂히는 화살인 만큼 상처받기 쉽다. 심지어 생산적인 비판조차 공격적인 말로 들릴 때가 있다.

비판은 이처럼 교묘하고 미묘하다. 상대방이 자신을 위해 하는 얘긴지, 기분을 상하게 만들 의도로 하는 말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상대방의 진심을 알긴 어렵지만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은 있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상대방의 비판에 좀 더 건강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인트를 소개했다.

방어적으로 대응하지 않기= 누군가 자신을 비판하면 곧바로 공격적이고 방어적인 모드를 취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는 수용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뿐 아니라 영양가 없는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상대방에게 곧바로 달려들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 숨을 차분하게 고른 뒤 우선 상대방에게 생산적인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좋다. 가령 “내가 몰랐던 측면에 대해 지적해주셨네요. 구체적인 예를 들어줄 수 있습니까? 또 제가 어떤 조치를 취하면 좋을까요?”와 같이 상대방이 비판한 부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묻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은 상대방에게 협조할 의사가 있고 융통성이 있다는 인상을 준다. 비록 상대방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더라도 우선 상대방의 의견을 침착하게 수용한 뒤 이후 동의하지 않는 측면에 대해 언급해야 한다.

“나도 안다”라고 말하지 않기= 상대방의 비판에 대해 “저도 알아요”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도 좋지 않다. 이는 상대방의 말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상대방으로부터 좋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비록 자신이 아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알아요”보다는 “알겠습니다”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피해망상에 빠지지 말기= 비판을 받으면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심지어 상대방이 나를 무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상대방은 단지 하나의 의견을 제시한 것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 색다른 다른 방법을 제시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전달한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 상대방이 던진 비판이 자신을 향한 비방이라고 생각하는 피해망상에 빠지지 말고, 발전적인 충고로 생각하며 수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과부터 하지 말기= 그렇다고 해서 항상 상대방의 말을 무조건 수용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상대방에게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곧바로 반박하는 것도 문제지만 항상 사과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는 않다. 진짜 상대방에게 미안한 일을 저지른 상황이 아니라면 사과는 불필요하다는 의미다.

진짜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사태를 파악한 뒤 자신의 잘못에서 비롯된 일이라면 사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하나의 의견을 개진해 교정이나 개선을 요청하는 것이라면 “죄송하다”는 말보단 “알겠습니다. 교정토록 하겠습니다” 정도의 대응이 낫다. 성급한 사과는 오히려 자신감 없고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보이는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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