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폐렴 감염병 아니다” 환자 격리 해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서울 건국대에서 발생한 호흡기질환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사실상 없어 감염병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발병 원인은 확실하게 밝히지 못했지만 2주 이상 2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아 감염된다고 해도 무시할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6일 “어제(11월 5일) 개최된 민간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없거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한다는 점에 모든 자문위원이 동의했다”면서 “이에 따라 모든 입원 환자는 격리를 해제하고, 발열 등 폐렴 증상과 흉부방사선 등을 통한 주치의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퇴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늘 50명이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의심환자가 발생하더라도 격리조치 없이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통상적 수준의 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이 질환이 약 37%의 비교적 높은 발병률을 보였지만 의심환자의 접촉자 중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전혀 없으며, 전파가 가능한 질환이라 할지라도 의심환자들의 증상이 소실되면 전파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질본은 이날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호흡기 질환과 관련, 의심환자가 전일보다 3명 늘어난 55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된 3명은 의심환자에 부합하지 않았던 1명과 대조군 조사 대상이었던 무증상자 2명이다. 이들은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발견돼 의심환자로 분류돼 입원치료를 받게 됐다.

이전(11월 5일 0시)까지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52명의 의심환자는 중증사례는 없고 51명은 상태의 호전을 보이고 있으며 악화되는 사례는 없다고 했다. 또한 의심환자의 동거인 97명 및 의료진 204명에서 현재까지 의심환자 발병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 대해서는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당분간 폐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역학조사 및 환경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병원체 검사 결과에서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라면서 “현장 조사 및 병원체 검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번 호흡기질환의 원인규명 작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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