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음식 다양할수록 건강에는 안 좋다?

건강식 섭취 낮아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도 적당히 먹는 등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 건강에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너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이 오히려 대사 기능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연구팀은 건강에 별로 좋지 않은 음식이라도 적당히 먹으면 몸무게와 건강에 큰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 상식에 대한 근거를 찾기 위해 당뇨병이 없는 45~84세의 미국인 6800여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자료에는 매주 먹는 음식의 종류와 섭취 칼로리, 그리고 섬유질이나 트랜스지방과 같은 대사 기능과 관련 있는 음식 종류 등이 포함됐다. 연구결과,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을 먹는 사람일수록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더 먹는 경향이 있었고 비만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식습관은 대사 기능 건강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다리우쉬 모자파리안 박사는 “가장 건강한 식습관을 가졌다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음식을 조금밖에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음식을 골고루 적당히 먹는 현대적인 식습관이 건강에 좋은 음식 몇 가지만 주로 먹는 것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뱃살이 생길 가능성이 12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많은 종류의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과일과 채소 같은 건강에 좋은 식품보다 가공육이나 탄산음료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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