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탓?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되는 이유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처럼 머리가 하얗게 셀수록 외모가 빛을 발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중년의 멋을 논하기 이른 20대에 희끗희끗 흰머리가 올라온다면 멋은커녕 눈에 거슬리고 신경만 쓰인다. 왜 이처럼 때 이른 나이에 흰머리가 생기는 걸까.

멜라닌이 생성되지 않는다= 색소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세포가 멜라닌 생산을 중단하면 어린 나이에 흰 머리가 생긴다. 멜라닌은 흑갈색을 띠는 색소이기 때문에 이 색소의 생산량이 줄어들면 검은색이 옅어지게 된다.

표백제 역할을 하는 과산화수소가 머리카락에 축적돼도 색깔이 연해진다. 나이가 들면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효소인 ‘카탈라아제’가 줄어들면서 탈색이 일어나는데, 이런 현상이 젊을 때 일어나면 흰머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새치는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 젊은 사람에게 흰 머리카락이 생기는 새치는 대부분 유전자와 연관이 깊다. 부모나 조부모가 새치가 있었다면 본인 역시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유전자 정보가 입력돼 있기 때문에 새치가 생길 운명과 중년에 이르러 흰머리가 생길 운명으로 나뉘게 된다. 유전자는 새치가 생길지의 여부는 물론, 새치의 양과 채도를 결정하는 역할도 한다.

인종, 성별에 따른 차이도 있다= ‘피부과전문의(The Dermatologist)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인종에 따라서도 흰머리가 생기는 시기에 차이가 있다. 백인은 30대 중반, 아시아인은 30대 후반, 아프리카인은 40대에 이르러 흰머리가 나기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성별에 따라서도 다르다. 남성은 서른 가까운 나이에 이르러 흰머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여성은 서른다섯 전후에 흰머리가 생긴다. 또 인구의 절반은 50대에 이르면 머리카락의 절반이 하얗게 세게 된다.

의학적 컨디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노화나 유전자가 원인이 돼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특정한 의학적 컨디션이 원인이 돼 흰머리가 생기기도 한다. 비타민 B12 결핍증, 빈혈증, 백반증이 있다거나 뇌하수체 혹은 갑상선 이상이 생기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할 수 있다.

흡연은 흰머리를 증가시킨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기관인 국가생물공학센터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30대 이전 생기는 흰머리와 흡연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새치가 생길 확률이 2.5배 높다는 것이다.

흡연은 새치와 연관이 있을 뿐 아니라 탈모와도 연관이 깊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담배 연기에 든 화학물질이 머리카락 세포를 파괴해 손상을 일으킨다는 이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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