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10대 위염 환자 이례적 증가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4년 간 10대 위염 환자 증가율이 전체 평균 3%의 두 배가 넘는 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염은 방치할 경우 위궤양 등 더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 위염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불규칙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과도한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 대학진학 및 입시에 대한 고민 등과 더불어 줄지 않고 있는 10, 20대의 음주와 흡연율, 진통제 등의 약물 남용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내시경에서 관찰되는 위장 점막의 염증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부터 심한 복통, 체중 감소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띤다. 일반적으로 위장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으므로 심한 염증이 생겨도 이로 인한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소화불량, 위장 부근의 불편, 명치 통증, 복부 팽만감, 식욕부진, 트림, 구토, 오심, 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염의 치료는 원인과 염증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증상이 없는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은 대개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위산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가 주로 투여되며,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은 위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금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재현 과장은 “급성 위염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는 자극이 적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 카페인 섭취는 위염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성 위염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증상에 대한 치료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선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며 “금연, 절주, 신선한 채소 위주의 식사 등 일반적인 암 예방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검사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 몇 봉지로 위염 증상을 뿌리 뽑을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정해진 때에 일정한 양의 식사를 하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가지는 것이 위염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취침 직전에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에 부담을 주게 되어 여러 증상들이 호전되지 않는다.

또한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경우에도 증상이 더해질 수 있으니 가능한 매일 30분가량 몸에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식이 요법으로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보다는 자극성이 덜한 음식이 추천되나 이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즉 특정 음식을 섭취해 봐서 스스로가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면 그 음식을 금지할 이유는 없다. 정신적인 불안정도 소화불량, 속 쓰림, 구토 증세와 같은 증상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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