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소 많이 먹으면 치매도 줄여준다

 

요즘 ‘건강수명’이 강조되고 있다. 오래 살되 몸과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는 의미다. 장수해도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으면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도 급격히 악화된다.

최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과일과 채소에 많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연구팀은 피망과 샐러리 등에 많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루테올린과 디오스민이 알츠하이머 치매 유발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플라보노이드(flavonoid)는 항균·항바이러스·항알레르기 뿐 아니라 항암 작용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몸에 해로운 산화작용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강,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플라보노이드계 물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루테올린과 디오스민의 효과를 관찰한 결과 이 성분들이 뇌에서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줄이고 알츠하이머 치매의 유전적 원인과 관련된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테올린은 피망이나 배, 호두 등에 풍부한 물질로 유해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작용과 함께 종양의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도 한다. 냉이 등에 많이 함유된 디오스민은 동맥경화증이나 고지혈증 치료제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을 이끈 르자이 자데 교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물질이라 안전하게 치매 예방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평소 식단을 통해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알츠하이머 치매를 줄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내용은 세포분자의학지(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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