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시즌 등산, 눈 즐거워도 허리는 괴롭다

 

최근 운동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등산 등으로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가파른 산에 오르거나 골프, 테니스 등을 할 때는 부상 위험도 높다. 특히 무리한 움직임이 이어지면 허리나 어깨 등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단풍시즌 등산의 경우 눈은 즐겁지만 허리는 괴로울 수 있다. 등산은 허리근육을 강화해주고 요통도 예방해 준다. 척추 뼈를 바르게 고정시켜 만성 척추신경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또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정신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우울증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그러나 무리하게 산에 오를 경우 각종 질환과 골절 위험 또한 뒤따른다. 특히 40-50세 이상 균형 감각이 좋지 않은 중년 여성이나 체지방 비율이 너무 낮은 마른 여성은 등산을 삼가는 게 좋다. 내리막길에서는 본인 체중의 약 3-5배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려 근육 및 관절, 허리 등 각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등산 할 때는 평지에서보다 약 절반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 시 배낭의 무게는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 등산화는 너무 죄거나 사이즈가 큰 것은 피해야 한다. 지팡이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나 관절에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등산 전용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골프도 부상 위험이 높은 운동이다. 여름과 달리 기온이 낮은 가을에는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유연해 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 없이 설레는 마음에 성급히 필드로 나섰다가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골프로 인한 부상 부위는 무릎이나 허리, 어깨, 팔꿈치, 늑골 등 다양하다. 부상의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스윙으로 인한 근육이나 인대손상이 많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무리한 풀 스윙보다는 3/4 스윙 등으로 부상을 방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마취통증전문의)은 “가을 골프시즌이 되면 무릎이나 허리, 어깨 등의 관절 손상을 입은 환자들이 늘어난다”며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충분한 몸 풀기를 한 다음, 라운딩에 나서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윙 시 과도한 힘을 사용해 어깨의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도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면서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되므로 시니어 골퍼들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흔히 운동 후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으로 여길 수 있다. 팔을 전혀 들어올릴 수 없는 오십견과는 달리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어깨위로 들어 뻗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무리한 스윙 연습으로 인해 늑골에 피로골절이 올 수도 있다. 갈비뼈 부근에 통증이 느껴질 경우 스윙 연습을 중단해야 한다. 최봉춘 원장은 “무리한 골프로 인한 염증이나 허리 손상 등은 대부분 간단히 치료할 수 있으나,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3일 이상 통증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테니스 엘보’라고도 부르는 과다사용증후군(Overuse syndrome)도 조심해야 한다. 테니스나 골프 등 팔을 쓰는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직업상 팔을 많이 쓰는 경우 발생한다. 연령층으로 보면 주로 30-50대 남성에게 많다.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아래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킨 위치에서 물건을 들어올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주먹을 쥐거나 손목관절을 후방으로 젖히게되면 통증이 심한 것도 특징이다. 팔꿈치 주위에 간혹 통증이 있는 경우, 팔꿈치 외측이나 내측의 튀어나온 뼈 주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러보자. 아프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무리를 한 경우라면 휴식을 통해 어느 정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경우 가벼운 동작에도 통증이 생겨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잡는 등의 간단한 일상생활이 불편해 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적절히 치료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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