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이자 아내인데… 유방암 환자 큰 부담

 

유방암 환자 대부분이 투병 중에도 가사활동이나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어 심신에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제약사인 한국로슈가 10월 유방암의 달을 맞아 국내 유방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치료와 일상생활을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치료와 삶의 균형이 절실히 요구된다. 심리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부담감(74%)이 매우 컸고, 재발(66%)이나 부작용(61%)에 대한 불안감도 높았다. 환자 2명 중 1명(48%) 정도는 통원이나 입원 등 치료 과정이 일상생활과 신체적 활동에 제약을 준다고 답했다.

일상생활에 제약을 주는 이유로는 치료 과정 자체가 육체적으로 견디기 힘들고(71.4%),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71.4%)는 응답이 상위를 차지했고, 통원 치료에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41.7%)는 의견도 많았다. 실제 전체 환자의 94.5%는 투병 과정에서 가사활동이나 직장생활 등을 병행하고 있어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일상에 상담한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담감은 유방암 환자의 자아인식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환자들의 자아와 역할에 대한 인식에서는 환자 33%, 엄마 30.2%, 아내 23.2%로 상위를 차지했다. 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인 동시에 가정을 책임지는 엄마와 아내로서의 역할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환자들은 5점 척도로 ‘유방암 치료와 삶의 균형’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평균 4.5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치료와 삶의 균형을 위해서는 ‘치료로 인한 외모의 변화가 줄어드는 것’(61.0%), ‘치료를 위한 대기나 입원, 투약 시간이 단축되는 것’(60%), ‘투약 시 통증이 줄어드는 것’(58%), ‘치료의 사전 및 사후 처치가 간편해 지는 것’(47%) 등 신체적 요인과 함께 치료과정 자체의 편의성이 개선되기를 바랐다.

한국로슈는 “국내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심리적, 물리적 어려움의 구체적 요인들을 파악해 환자의 실질적인 생활을 고려한 치료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유방암 환자 110명은 평균 53.9세로, 유방암 진단 시기는 5년 이내가 80%, 6년에서 10년 이내 13.6%, 10년 이상 6.4%였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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