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똑바로 있는데… 왜 자꾸 허리 펴라고?

 

교정치료로 바로 잡아야

워킹맘 이모씨(28)는 얼마 전부터 목이며 어깨, 허리, 골반까지 찌릿찌릿한 통증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통증이 더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가 척추측만증에 걸린 이유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앉아서 일하는 시간과 아이를 안고 달래는 시간이 오래 되다 보니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이런 자세가 습관화 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하루 종일 앉아 생활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에게 알게 모르게 많이 생기는 척추질환이 척추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굽은증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으로 말 그대로 척추가 휘는 질환이다.

이씨와 같은 사례는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평소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고민인 학생 최모양은 “자신은 똑바로 앉아있는 건데 자꾸 구부정하게 앉지 말라는 지적을 받는다”며 “자세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거나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 잘못된 자세나 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기능성 척추측만증, 어떠한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척추측만증이 있다.

척추측만증은 종류에 따라 질환의 원인, 증상, 치료방법이 모두 다르다. 그 중 기능성 척추측만증은 자세에 의한 척추질환으로 척추질환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이 경계해야 할 질환이다. 다행히도, 기능성 척추측만증은 일시적으로 척추가 휘는 증상이기 때문에 교정치료만으로도 충분히 바로 잡을 수 있다.

서울휴재활의학과의 최연진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유아, 청소년, 성인 누구나 앓을 수 있는 질병으로써 선천성이라 생각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 뿐 아니라 잘못된 자세로 인한 기능성 측만증으로 찾아오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특히 구부정한 자세나, 온종일 같은 자세로 근무하는 직장인들과 의자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 운동을 잘 하지 않고 주로 앉아 생활하거나 자주 눕는 분들이 기능성 척추측만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며 “기능성 측만증의 경우 특발성 측만증보다 치료기간이 짧고, 충분히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 보단 척추측만증 치료전문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동과 자세 요법으로도 충분한 경우는 본인에 맞는 운동법과 자세 요법을 처방 받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하루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추후 발생될 여러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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