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비만 고치려면 엄마부터 살 빼야

 

아이에게 “살 좀 빼!”라고 잔소리하는 부모들 가운데 되레 자신들이 비만인 사람들이 있다. 비만은 가정에서의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 일정 부분 가족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살을 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비만 어린이들을 둔 엄마를 상대로 다이어트 교육을 실시하고 실행에 옮긴 결과 엄마는 물론 아이들의 체중 감량 효과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아들의 어머니들에게 6개월이 걸리는 건강 증진 및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했다. 교육 내용은 몸에 좋은 음식 추천과 체중조절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엄마들의 살이 빠진 것은 물론 비만 어린이들의 체질량 지수가 10% 이상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줄어든 비만아들의 몸무게는 1년 6개월 정도 유지되는 등 오래 지속됐다. 집안에서 요리를 하는 엄마들이 식생활의 변화를 주도하고 규칙적인 운동까지 하자 가족들의 비만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해결된 것이다.

다이어트의 건강 효과에 대해 제대로 인식한 어머니들은 가공식품 등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찾는 아이들에게 채소나 과일을 권했고, 소파에 앉아 보는 TV 시청도 하루 2시간을 넘지 않게 했다. 대신에 청소 등을 돕게 해 집안에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늘리도록 했다.

연구를 주도한 안세아 마가레이 박사는 “엄마가 스스로 다이어트에 대한 인식을 바꾸면 아이가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결과”라면서 “참을성이 아직 부족한 아이에게만 다이어트를 강요해봐야 효과가 높지 않기 때문에 모든 가족이 함께 해야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소아과(pediatrics)’ 저널에 소개됐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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