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차일피일… 왜 나는 할 일을 자꾸 미룰까

 

방 청소나 친구와의 약속, 병원 진료까지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이 있다. 매번 “다음에!”를 기약하며 꾸물대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다. 누구나 어느 정도 일을 지연시키는 습관이 있지만 이런 일이 자주 눈에 띈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따르면 일을 미루는 정도가 심각할 땐 몇 가지 특정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압박감= 원치 않는 일에 직면하게 되면 긴장감이 높아지고 두려워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또 이로 인해 일을 자꾸 지연시키게 된다. 일을 미루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결국 뒤로 미룰수록 부담감과 압박감이 더욱 커지게 된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고 잠들기가 어려우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근긴장도가 높아진다. 죄책감을 느끼거나 분노가 폭발하기도 한다.

ADHD=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도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결정을 내리거나 기한에 맞춰 일을 마무리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쉽게 좌절하고 포기도 빠른 편이다.

자주 헛된 상상에 빠진다거나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린다거나 실수가 잦고 초조해하는 증상도 ADHD의 특징이다. 약물, 행동치료 등이 이러한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피로= 과도한 활동이나 수면 부족으로 일어나는 피로 역시 머리를 뒤숭숭하게 만들어 끈기 있게 일을 지속하기 어렵게 만든다.

재미있는 TV프로그램을 보다가도 쉽게 잠에 빠진다거나 주말동안 잠만 잔다거나 아침 기상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피곤하다는 증거이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불안감= 마음이 불안하다는 것은 뇌가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에 몰두해있다는 의미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등 걱정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근육이 긴장돼 있고 성미가 급하거나 짜증이 잘난다면 불안감이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이런 감정을 완화하려면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는 호흡법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제어가 불가능한 상태라면 역시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울감= 우울한 감정은 뇌의 화학물질을 바꾼다. 이로 인해 평소 좋아하던 취미활동을 즐길 힘이 사라지고, 자기 비판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슬픈 감정이 지속되고, 체중이 줄어든다거나 늘어나고, 자해 충동을 느낀다면 우울감의 정도가 심각한 상태다.

강박신경증= 강박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의 뇌는 일이 올바르게 처리되고 있다는 신호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다. 일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마무리가 어렵고 업무 기한이 한없이 늘어진다. 항불안제나 항우울제가 이러한 증상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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