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물론 마음도 쾌적… 공기 정화 식물들

 

집이나 사무실에서 화분 등을 이용해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콘크리트 건물 일색인 실내에서 식물을 재배하면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유독물질을 흡수해 공기오염을 덜어주고 심신을 쾌적하게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최근 실내 오염을 염려해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비싼 공기청정기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기정화용 식물을 길러보자. 이들 식물은 CO2 발생량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유독물질을 흡수해 호흡기 건강에 좋다. 농촌진흥청은 “각종 건축자재나 가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를 없애기 위해서는 고비, 부처손 등의 고사리과 식물과 라벤더, 제랴늄, 로즈마리 등의 허브식물이 특히 효과적”이라면서 “남천, 황칠나무, 백량금, 월계수 등의 자생식물과 구아바, 관음죽, 멕시코소철 등의 관엽식물도 추천한다”고 했다.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로 손꼽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해미그라피스, 아이비 등을 비롯해 피톤니아, 만병초, 자금우, 이끼류, 크라슐라(염좌), 수국, 심비디움 등이 효과적이다.

과거 연탄가스 중독사고의 원인인 일산화탄소는 가정의 조리과정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평생 흡연을 하지 않았던 중년 여성이 폐암에 걸리는 것은 연기가 많이 나오는 주방환경에도 관련이 있다. 일산화탄소 등을 없애기 좋은 식물로는 스킨답서스, 안스리움, 백량금, 클로로피텀, 쉐플레라 등이 손꼽힌다.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음이온을 방출하는 식물로는 팔손이나무, 스파티필럼, 심비디움, 광나무 등 잎이 크고 증산작용이 활발한 식물이 추천된다. 또한 가습기를 대체하기 좋은 식물로는 행운목, 마삭줄, 무늬털머위, 베고니아, 장미허브, 제라늄, 돈나무, 만병초, 다정큼나무, 심비디움 등이 좋다.

가족들이 모이는 거실은 공기정화가 가장 필요한 곳으로 1m 이상의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베란다에는 휘발성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면서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하는 꽃피는 식물이나 허브, 자생식물이 적합하다. 침실에는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기능이 뛰어난 선인장, 호접란, 다육식물 등이 좋다. 아이들의 공부방에는 음이온 발생이 많은 로즈마리, 팔손이나무, 개운죽 등을 추천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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