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4% 1년에 3번 감기… 여성이 더 취약

 

국내 성인남녀 1,00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8%가 1년에 3번 이상 감기를 앓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감기에 취약했다. 이들 대부분(91.4%)은 감기에 걸리면 2가지 이상의 증상을 경험하며, 흔히 겪는 감기 증상은 콧물∙코막힘>기침>몸살>재채기 순이었다.

감기 증상을 겪을 때 90%가 약을 복용하는데, 이 때 2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52.1%) 감기약 과량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2.2%는 감기에 걸렸을 때 하루 커피 1잔 이상을 마셨다고 답해 감기약 복용 시 피해야 할 약물 또는 음식 등에 대한 올바른 약 복용 숙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지난 6월1일부터 8월30일까지 국내 20-50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3.8%(438명)가 한해 평균 3회 이상 감기에 걸리며 성별로 비교해보면, 여성(48.6%)이 남성(32.7%)보다 감기에 더 잘 걸렸다. 감기에 잘 걸리는 시기로는 겨울(35.7%)이 가장 많았지만 ‘계절에 관계 없이 걸린다’는 답변도 33.9%에 달했다.

감기 증상 지속 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5.3%가 3-5일, 29.6%가 1주일이라고 답했으며, 일주일 이상 겪는 사람도 13.3%에 달했다. 감기는 콧물, 눈물, 코막힘과 재채기 등 증상이 48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나는데 증상은 3-10일간 지속된다는 특성이 있다. 반면,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독감은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며 특히 열과 오한이 동반되고 근육통 및 몸살, 피로가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감기에 걸리면 보통 몇 가지 증상을 경험하는 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7%가 2가지, 35.9%가 3가지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가장 잘 나타나는 복합 증상으로는 콧물∙코막힘(27.2%)이 가장 많았고, 기침(20.9%), 몸살(18.1%), 재채기(12.7%), 발열(11.7%)이 그 뒤를 이었다.

여러 가지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약을 복용한다는 응답자(90%) 중 2가지 이상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모두 41.9%(2가지 이상 27.3%, 3가지 이상 16.4%)로 나타났다. 그러나 감기 증상이 복합적이라고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을 섞어 먹으면 중복되는 약 성분의 과량 복용 우려가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곽혜선 교수는 “콧물, 코막힘, 기침, 발열 등 복합 감기증상을 함께 경감시키려면 그 발현 증상을 완화시키는 성분이 복합적으로 함유된 종합감기약 한 가지를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감기약 복용 시점에 따른 문제점도 나타났다. 여러 가지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약을 복용한다는 응답자(90%) 중 과반수 이상(52.1%)이 “감기 증상이 심해질 때”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곽혜선 교수는 “감기는 증상을 빨리 잡아야 호흡기 손상 위험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감기는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최우선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은 직장인이나 주부, 감기에 자주 걸리는 여성이나 어린이,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초기에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도 감기를 잘 다스리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초기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감기가 왔다 싶을 때 감기약을 빠르게 사용하고 증상이 잡히면 중단하고, 일주일 이상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감기약을 복용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내성’이 59.6%로 가장 많았으며, ‘약물 과량 복용 가능성’ (20.7%), ‘복용 중인 약과의 상호작용’ (14.3%)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성인남녀 3명 중 1명(36.2%)는 감기약과 함께 복용하는 안 되는 약물이나 음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감기에 걸렸을 때 하루 커피 1잔 이상을 마셨다고 답한 응답자가 72.2%에 달했다.

곽혜선 교수는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모두 내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카페인이 든 약품은 여러 증상 중 두통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면서 커피까지 마시면 카페인 과다로 불면증, 현기증, 구토, 구역질 등을 일으킬 수 있어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종합감기약 사용설명서에 무카페인 여부 및 성분 정보가 나와 있으므로 꼼꼼히 읽어볼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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