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낳고 싶다면 아빠 살부터 빼야?

‘딸 바보’ 아빠가 되고 싶은 남성들은 자신의 체중부터 확인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뚱뚱한 남자일수록 딸을 낳을 가능성이 낮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대학 병원 연구진이 임신촉진 치료를 받고 있는 8,500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남자 배우자의 몸무게가 2세의 성별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임신에 성공하게 되면 딸보다 아들일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 이는 남자 아기 일수록 유아 때 사망하거나 아플 가능성이 높은 데 대한 자연적 보상이라는 견해가 있다.

연구결과, 정상체중 아빠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의 경우 아들 611명, 딸 569명이었다. 아들인 비율이 딸인 경우보다 7% 높은 것으로, 이는 자연적 보상에 따른 통상적인 출생 성별 비율에 해당한다. 하지만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아빠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의 경우, 아들인 경우가 딸인 비율보다 27%나 높았다. 통상적 비율보다 훨씬 높은 수치인 셈이다.

연구진은 “기존의 연구에서는 부모의 스트레스 정도와 주변 환경에 따라 태아의 성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됐었다”며 “이번 연구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남성에게서 태어난 2세의 성별 비율을 정상체중의 남성과 비교하여 처음으로 그 수치를 확인한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왜 뚱뚱한 남성에게서 남자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더 높은지에 대한 의학적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불임전문시술 CARE그룹의 사이먼 피셸 교수는 “비만인 남성일수록 X염색체보다 Y염색체를 더 많이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한 가지 잠재적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이긴 하지만, 더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 추가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신과 불임 저널(Journal 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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