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 빠져도… 운동하면 지방간등 훨씬 호전

 

운동을 열심히 해도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이와 관련해 체중과 두툼한 외모는 큰 변화가 없지만 지방간 등이 줄어들면서 건강은 훨씬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다이어트의 가시적인 성과에 초조한 사람은 매일 몇 번씩 체중계에 올라서는 경우가 있지만, 그럴 필요 없이 진짜 건강상의 이득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은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면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기적인 운동은 심장병이나 당뇨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방간은 간에 과도한 중성지방이 쌓여서 생긴다.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의 지방이 쌓이게 되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특히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게도 생길 수 있다.

단맛을 즐기는 살찐 사람이나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등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몸의 움직임은 적은데 과도한 열량을 계속 섭취하게 되면 체내 지방세포 및 간에 지방이 계속 축적된다. 또한 간에 해로운 사이토카인 등이 분비돼 지방간염과 간경변증으로 발전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운동을 하면 간 건강 등 내부 장기의 상태가 좋아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체중계 눈금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비만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방간 정도를 가늠하는 초음파 검사와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내장지방, 심혈관 건강 정도, 혈액, 키, 몸무게 등도 분석됐다.

이어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은 4주 동안 자전거를 타게 했고 나머지는 스트레칭만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자전거 운동을 한 그룹 가운데 체중 감량이 두드러지지 않은 사람도 스트레칭만 한 그룹보다 지방간은 21%, 내장 지방은 12%가 줄어드는 등 내부 장기의 건강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면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며 “다이어트용 운동으로 단기적인 체중감량에 집착하기 보다는 꾸준한 몸의 움직임을 통해 내부의 장기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실렸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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