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추석 명절 앞두고 중노년층도 비상

 

장거리 운전과 명절 음식 준비 등 추석 명절을 앞둔 중노년층의 허리에 비상이 걸렸다.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사람 10명 중 6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허리디스크에 대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진료인원의 61.2%가 50대 이상이었다.

전체 진료인원은 172만명에서 208만명으로 5년간 20% 이상 증가했고, 총진료비 역시 4996억원에서 5973억원으로 20% 가까이 늘었다. 진료인원과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4.6-4.7%였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50대로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24.2%를 차지했다. 이어 70대 18.6%, 60대 18.4%의 순을 보였다. 30대 이하에서는 무리한 운동, 40대 이상에서는 노화에 따른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디스크 환자의 절반 이상은 허리디스크 환자다. 척추뼈 마디 사이에서 쿠션처럼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밀려나오면서 생기는 병이다. 밀려나온 추간판이 주변 신경근을 자극하거나 압박하면 다리가 저리게 되고, 드물게 마비가 올 수도 있다.

심평원 어환 전문심사위원은 “추석에 장시간 운전을 강행한 남성들은 척추뼈 사이에서 압력이나 충격을 분산, 흡수시키는 추간판에 무리가 오기 쉬우며, 명절음식을 거실에 모여 앉아 같은 자세로 쪼그려 준비하는 여성들은 허리와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쉬워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바르게 앉고,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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