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중금속 보듯… 식품 첨가물에 대한 오해

 

안전성 평가 후 식품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은 우리나라 국민의 일일허용섭취량에 못 미칠 만큼 안전하지만, 잇단 식품안전사고로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식품첨가물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고 있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 김정선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원이 발행한 ‘이슈앤포커스’에서 “식품첨가물이 불필요하게 사용된다거나 건강에 위해한 물질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식품첨가물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과 정보 제공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식품 제조와 가공 과정에서 품질보존과 영양향상 등을 위해 쓰이는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소비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조디카르본아미드, 니코틴산, 빙초산, 젤라틴 등의 식품첨가물이 이슈화되면서 국민적 불신과 불안은 가중되는 형국이다.

김 연구위원은 “대부분은 식품첨가물이 불법으로 오용되거나 과용된 경우인데 자극적인 용어 사용과 검증되지 않은 왜곡된 정보들이 추가됐다”며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무첨가 마케팅은 식품산업계의 의도와 달리 식품산업계 자체가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한 결과가 돼 소비자 불신과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식품은 건강이나 질병과 직결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소비자와 소비자단체를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식품첨가물이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가장 피하고 싶은 식품첨가물은 표백제 이산화황, 발색제 아질산나트륨, 식용색소류, 조미료 L-글루타민산나트륨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부 5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3명 중 1명 이상이 식품안전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고, 주된 불안요인 중 하나로 식품첨가물인 착색료를 지목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 남녀 51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가장 우려되는 식품위해물질로 중금속, 환경호르몬, 잔류농약에 이어 식품첨가물이 자리했다.

김 연구위원은 “안전성이 확인된 식품첨가물을 중금속이나 농약과 같은 위해물질과 동등하게 보는 시각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으로, 이는 식품첨가물에 대한 교육과 홍보, 정보 체험의 기회가 부족했던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식품처가물에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정부의 소통 전략과 홍보 방안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국민의 불안수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정책결정의 근거로 활용해야 한다”며 “대중매체, 언론, SNS 등을 활용한 식품첨가물의 안전성 홍보방안을 목적별, 대상별로 선별해 최적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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