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여성 성병 환자… 21%나 급증

 

성병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노년에 성병에 걸리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2010-2014년) 요양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성병 환자 수와 요양급여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성병 환자는 39만3025명으로 전년(37만2542명)보다 5.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2%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10만2563명)보다 여성 환자(29만462명)가 3배 가까이 많았고, 여성이 전체 환자의 73.9%를 차지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남성(0.1%)보다 여성(4.5%)에서 높았다.

팜스코어는 “여성 성병 환자가 많은 것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해부학적, 면역학적 구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30대(26.8%) 환자가 가장 많았고, 20대 23.6%, 40대 22.3%, 50대 15.7%, 60대 5.9%의 순이었다.

특히 남녀 모두 70대 이상에서 성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70대와 80대 이상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4.7%, 8.8%였으나, 여성은 각각 12.8%, 21.6%로 급증세를 보였다.

팜스코어는 “70대 이상에서 성병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고령화와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 발기부전 치료제의 출현 등으로 과거에 비해 성생활 빈도는 높아졌으나, 성병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80대 이상 여성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그 원인이 성생활에 있다기보다는 남성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고 면역력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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