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웃으면 많아질까…? 주름살의 비밀

많이 웃는 사람은 무표정한 사람보다 얼굴 주름이 깊어질까. 마른 사람이 살찐 사람보다 주름살이 잘 생긴다는 믿음은 또 어떨까. 주름살과 관련한 이러한 내용들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오해일지 주름에 관한 믿음들에 대해 살펴보자.

지성 피부면 주름이 잘 안 생긴다?= 유분기가 많은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은 피부가 번들거리거나 여드름이 종종 생기는 불편함을 경험한다. 대신 주름살이 잘 안 생겨 나이가 들수록 유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유분기가 피부 건조를 예방한다는 이유다.

그런데 최근 ‘임상해부학(Clinical Anatom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피부 유분과 얼굴 주름은 큰 상관이 없다. 잔주름이 잘 생기는 눈가 혹은 입가 조직에는 피지선이 없기 때문이다. 피부타입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주름이 진다는 것이다.

덜 웃으면 주름살도 덜 생긴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이는 이론상 일리가 있는 얘기다. 웃음을 비롯한 얼굴표정은 피부 콜라겐을 파괴시키는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외선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 및 수분을 공급하는 일이다. 스트레스는 또 다른 노화의 원인이다. 활짝 웃는 습관을 통해 행복감을 높여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수분보충과 자외선차단에 더욱 신경을 쓰면 웃음으로 인한 주름에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하루 8잔 물이 주름을 예방한다?= 건강을 위해 수분을 보충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마치 물이 만능열쇠인 것 마냥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

물을 마시면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건조해지는 것을 부분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월의 흐름을 비껴갈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피부 개선보단 건강을 위해 적당량의 물을 마신다는 생각하는 편이 낫다.

마른 사람은 주름이 더 잘 생긴다?= 갑작스럽게 체중을 감량하면 얼굴이 늙어 보인다. 그렇다면 마른 사람이 살찐 사람보다 주름이 많다는 의미일까? 그렇지는 않다.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Dermatology)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쌍둥이를 대상으로 체중과 피부노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 나이대별로 다른 현상을 보였다. 나이가 젊은 사람들은 체중이 많이 나갈 때 오히려 피부노화가 심했고, 54세 이후에게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뚱뚱한 사람들은 고지방 음식을 즐겨먹는데, 이러한 음식이 자외선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취약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오히려 피부 손상이 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얼굴에 어느 정도 살이 있는 것이 주름살을 감출 수 있는 비결이 된다.

엄마 얼굴에 주름이 없다면 나도 안 생긴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주름살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적 요인이다. 주름살이 잘 안 생기는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해도 흡연을 즐긴다거나 햇볕을 많이 받는 야외활동을 자주 한다면 주름이 쉽게 생길 수밖에 없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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