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 환자 꾸준한 감소세

 

국내 결핵환자가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민관협력으로 새로 결핵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 대한 복약 관리가 잘 이뤄지면서 치료성공률이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새로 신고된 결핵환자는 지난 2011년 인구 10만명당 78.9명에서 지난해 68.7명까지 줄었다. 새 환자와 재치료자, 치료 여부가 불명확한 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 수도 같은 기간 5만여명에서 4만3천여명, 인구 10만명당 100.8명에서 84.9명으로 감소했다.

다약제내성결핵 환자 수 역시 줄고 있다. 2013년 951명에서 지난해 856명으로 10% 감소했다. 슈퍼결핵으로 불리는 광범위약제내성결핵 환자 수도 같은 기간 113명에서 63명으로 44.2%나 줄었다.

다약제내성결핵은 1차 치료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내성이 있는 결핵이며, 광범위약제내성결핵은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내성이면서 한 가지 이상의 퀴놀론계 약제와 카르페로마이신, 카나마이신, 아미카신 등 3가지 주사제 중 한 가지 이상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이다.

이러한 감소세는 전염성이 확인된 도말양성 결핵신환자의 치료성공률이 향상된 덕분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2년 79.8%이던 결핵신환자의 치료성공률은 지난해 84.4%로 높아졌다. 지난해 결핵환자 복약 확인율은 89.8%, 개별역학조사 실시율은 94.9%, 결핵환자 가족검진율은 84.8%로 집계됐다.

가톨릭대학교 의대 호흡기내과 문화식 교수는 “민간공공협력 국가결핵관리사업을 통해 과거보다 결핵환자관리가 철저히 이뤄져 치료성공률이 향상되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의 중소병원에서 치료 중인 결핵환자까지 철저히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함께 국가결핵관리사업을 2011년부터 추진 중이다. 현재 120개 민간의료기관에 배치된 결핵관리전담간호사 193명과 시군구 보건소 191곳에 배치된 결핵관리요원 216명이 신고된 모든 결핵환자에 대한 복약관리와 환자 가족의 잠복결핵검진 등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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