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어린이 당뇨병 환자 치료 사례 화제

비만이 주원인으로 꼽혀

나이 든 어른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이 3살 어린이에게서 발병한 사례가 보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전문의가 이 여자 어린이를 처음 진단했을 때 몸무게가 35㎏이었는데 잘못된 식사와 운동 부족이 당뇨병을 일으킨 원인으로 파악됐다.

세계에서 가장 어린 당뇨병 환자로 추정되는 이번 사례는 ‘유럽당뇨병학회(The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보고됐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제1형 당뇨병 환자다.

제1형 당뇨병은 생활습관과는 관계가 없이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어린 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해 ‘소아 당뇨병’으로 불린다. 반면 제2형 당뇨병은 몸이 인슐린을 만들 수는 있으나 그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인지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비만 등이 원인이 돼 주로 성인에게서 나타난다.

이번 사례를 보고한 미국 텍사스대학교 보건과학센터의 마이클 야피 교수는 “어린 아이들은 제2형 당뇨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너무 나이가 어려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야피 교수는 “조기에 진단을 해 생활방식을 바꾸고 적절하게 약물 치료를 한다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피 교수는 이 3살 어린이 환자를 치료할 때 가족들의 식습관부터 바꾸게 했고 적절한 운동을 시키도록 했다.

6개월 후 이 어린이는 체중이 9㎏이 줄었고 혈당이 정상 수치로 돌아오면서 더 이상 약을 먹을 필요가 없게 됐다.

영국 왕립보건소아과학회의 저스틴 워너 박사는 “체중을 줄인 뒤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비만이 당뇨병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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