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1g 더 먹으면 비만 위험 25% 쑥↑

 

체중 관리에 공을 들이는 사람은 소금도 적게 먹어야 할 것 같다. 하루에 소금을 1g 더 먹으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25%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의 퀸 메리 대학교 연구팀이 영국의 국민식이영양조사(2008-2009년, 2011-2012년)에서 성인 780명과 어린이 45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금은 열량 섭취와 관계없이 비만의 잠재적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짠 음식을 자주 먹으면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다이어트에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사람은 소금 섭취에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소금은 지방을 흡수하는 기능을 저해시키며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로 인해 나트륨를 과다 섭취하면 살이 찔 수 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위해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2g 이내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인은 하루 8g대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고 한국인은 하루 평균 4g대의 나트륨을 먹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금이 많이 함유된 짠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까지 높아져 단맛 음료의 섭취량이 늘고 과체중ㆍ비만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나트륨은 음식에 직접 소금을 쳐서 먹는 것 뿐 아니라 수많은 가공식품과 빵, 외식을 통해서도 섭취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하루 권장 섭취량을 쉽게 초과하고 있다.

연구팀을 이끈 그래이엄 맥그리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소금과 체중 증가의 관련성에 대한 최초 연구”라면서 “소금이 체중에 이처럼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 연구팀도 미처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옥스퍼드 대학교의 수잔 제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소금 섭취와 비만과의 연관성을 확실하게 증명하지는 못했다”면서 “일반화를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연구는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발표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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