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흙먼지…어린이 천식, 알레르기 예방

지나친 청결, 면역력 강화 막아

농촌이나 농장의 흙먼지에서 뒹굴며 성장한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강화돼 천식과 알레르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겐트대학교 연구팀은 실험쥐들을 농장먼지에 노출시킨 결과, 쥐들이 집 먼지 진드기가 일으키는 알레르기로부터 완전히 보호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 먼지 진드기는 인간에게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에 따르면 농장 흙먼지는 쥐의 기도(숨길) 안에 점액의 세포막을 만들어 집 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 유발 항원에 반응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농장의 먼지에 들어있는 내독소로 불리는 미생물을 실험쥐에게 노출시킨 결과, 천식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효과는 유전자가 A20이라는 수지상세포 속의 효소를 만들어 냄으로써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A20은 농장먼지와 접촉할 때 몸에서 만들어진다.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의 기관지 샘플을 가지고 한 실험에서 이런 미생물에 노출시킨 결과, 쥐 실험에서와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농장에서 자란 2000명의 아이들을 조사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천식과 알레르기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바트 람브레흐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지나칠 정도의 청결성은 어린이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킬 수 있는 환경 속 미생물에 대한 노출을 막는다는 의학적 견해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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