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도…. 복부 비만이 ‘주범’

 

운동요법으로 예방해야

직장인 김모씨(36)는 결혼 후 2년 사이 조금씩 늘어난 뱃살 때문에 고민이다. 여러 번 운동을 하고자 시도했지만 바쁜 업무, 잦은 회식 등으로 인해 시간 낼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다친 적도 없었던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원인은 다름 아닌 지나치게 불어난 뱃살이었다. 이처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생활습관 질환을 유발하는 복부비만은 허리디스크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동탄시티병원이 3개월 동안 허리디스크로 내원한 환자 3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부비만에 해당하는 환자가 약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상의 환자들이 많았는데 이런 환자들은 대부분 평균 주2회의 술자리를 갖거나 주말과 평일에도 야식을 즐기는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원장은 “직장인들의 경우 책상 앞에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움직임은 적은데 반해 잦은 회식으로 인해 복부와 엉덩이, 허벅지에 지방이 축적되어 부분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러한 부분비만 중 복부비만은 지속적으로 척추에 충격을 주어 척추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는 연령, 성별, 생활습관 등 전반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배가 많이 앞으로 나오게 되면 무게 중심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쏠려 척추에 무리가 가 척추의 앞부분은 앞으로 휘게 되고 뒷부분에 압력이 몰려 척추 사이의 압력을 세게 받게 된다.

이와 같이 복부비만과 척추의 통증을 느끼는 환자라면 무리해서 운동에 욕심을 내지 말고 척추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의 7배의 부하가 걸리는 조깅보다는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이 좋다.

수영을 할 때는 접영이나 평영보다는 물속에서 걷기 등을 통해 하체와 허리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좋다. 낮은 산을 오르며 골밀도를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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