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수명 짧은 이유 6가지

유전적 결함, 문화 특성…

최근 국민연금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60세인 우리나라 국민은 남성의 경우 22.65세(평균 82.65세), 여성은 27.62세(평균 87.62세)를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매년 늘어나 2030년에 60세인 우리나라 남성은 27.04세(평균 87.04세), 여성은 31.97세(평균 91.97세)를 더 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5년 단위로 남성과 여성 모두 1, 2년 기대수명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성은 남성보다 5년 정도 평균 기대수명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남성의 평균 수명은 여성에 비해 7년 정도 짧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남성이 여성보다 오래 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그 이유 6가지를 소개했다.

선천적으로 유전적 결함이 있다=여성의 성염색체는 XX형으로 X 유전자가 두 개이지만, 남성은 XY형으로 X 유전자와 Y 유전자가 각각 하나씩이다. Y는 X보다 크기가 반 정도 작다. 여성은 유전자가 손상되면 여분의 X가 이를 보완할 수 있지만 남성은 그럴 수 없다. 유전자의 변이도 Y가 X에 비해 3~6배 더 많다. 이 유전적인 결함이 남성을 유산, 감염, 선천적 결손, 암 등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태아 상태일 때 남아가 더 위험하다=남자 아이는 사산될 비율이 여아보다 1.5~2배 더 높다. 취약한 면역 시스템, 폐의 더딘 발달, 불충분한 혈류 공급 등이 원인이다. 뇌출혈, 선천적 기형, 폐렴, 요로감염 등도 여아보다 남자 신생아에게 흔한 질병이다.

생물학적으로 위험행동을 하는 경향이 높다=의사 결정, 판단 능력과 관련된 뇌의 발달이 남성이 더 더디기 때문에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미국국가안전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총기류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의 82%가 남성이고, 자전거 관련사고 사망자의 87%가 남성이다. 음주 운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일어나는 충돌 사고의 81%가 남성이 저지른 사고였다.

인내를 요구하는 문화가 있다=남성은 자신의 고민을 남과 나누는 것을 주저한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개인적인 고민을 말하기보다는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 자살 시도를 더 많이 하는 것은 여성이지만, 실제 자살을 하는 사람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더 많다.

더 위험한 직업을 갖는다=선원, 소방관, 경찰관, 건설 노동자, 농부들의 대부분은 남성들이다. 2005년 미국의 직업과 관련된 사망자 5734명 중 남성이 5328명이었다.

심장동맥 질환이 더 일찍 발생한다=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여성이 중년이 될 때까지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남성에서 심장 질환은 평균 35세에 발병한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이 여자에 비해 남성에게는 원래 적다. 이러한 이유로 갑작스러운 심장 질환의 70~89%가 남성에게서 발생한다. 또한 심장동맥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도 남성이 3배 더 높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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