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예방 백신 개발…동물실험에서 성공

 

낙타에서도 효과 입증

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메르스 백신이 원숭이와 낙타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예방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팀은 “메르스 DNA 백신을 개발했고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하기 6주 전에 백신을 맞힌 결과, 100%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에게 메르스를 옮긴 주범으로 꼽히는 낙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낙타의 혈액 속에 방어항체를 만들어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두 달 새 36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전 세계적으로 50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완벽한 예방법은 찾지 못했다.

최근 메르스 백신이 잇따라 개발됐으나 메르스 전파의 원인으로 꼽히는 낙타에도 듣는 백신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낙타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메르스의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의 데이비드 와이너 교수는 “그동안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어 메르스 확산에 속수무책이었다”며 “메르스 백신을 개발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와 UPI통신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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