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다이어트,,, 고추의 신통한 효과

 

식당에서 육류와 함께 나온 채소를 남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 중에서 풋고추는 맵다는 이유로 손도 안 댄다. 그러나 덤으로 나온 고추가 효용 면에서는 주 메뉴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 고추인 것이다.

다이어트 효과=오전에 고추를 먹으면 오후에 섭취하는 음식량이 줄어든다. 미국 뉴욕주립의과대학 마이클 로이젠 박사는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칼로리 섭취량은 줄여주면서 신진대사는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 성분은 장에서 보내는 감각 정보가 뇌에 전달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캡사이신은 배가 고픈 장이 뇌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전달되는 데 방해를 놔 식욕을 줄여준다. 내일부터 아침 식사 때 계란 요리에 고추를 듬뿍 넣어보자.

면역력에 도움=고추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비타민 C는 몸 안에 들어온 독성성분을 없애거나 완화시키는 작용을 해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 캡사이신은 비타민의 산화를 막아주며 에너지 대사를 증진시켜 내장 기능을 활성화한다. 몸속에 들어온 나쁜 미생물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해 질병을 예방하는 면역기능을 한다. 고추는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건강식품으로 좋다.

진통 효과=미국 버팔로대학 펭 친 박사는 고추의 캡사이신이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캡사이신이 통증 및 뜨거운 느낌을 전달하는 신경세포 수용체의 민감도를 바꿔준다는 것이다. 캡사이신의 자극에 따라 신경세포 수용체의 말단부가 열리고 그 안으로 칼슘이 들어가 신경세포의 반응도가 낮아지면서 진통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심장 건강에 도움=홍콩대학 식품영양학과 젠유 첸 교수에 따르면 고추 속의 캡사이신과 비슷한 성질의 캡사이시노이드 성분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혈액순환을 위축시키는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했다. 고추의 매운 성분이 심장이나 혈관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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