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게임…흡연 막고 약시까지 교정

식탐, 약물 중독도 끊어

1980~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컴퓨터 게임 중에 테트리스라는 것이 있다. 각기 다른 모양의 블록을 이용하는 게임으로 지금도 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 테트리스 게임이 담배 및 음식, 약물 중독을 끊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와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내놓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18세~27세 사이 31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하루에 7차례 씩 흡연 욕구 강도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다.

그리고 이중 15명에게는 보고서 작성 전 3분 간 테트리스 게임을 하게했다. 그 결과, 보고서 작성 전 테트리스를 한 실험 대상자들은 평균 20% 정도 흡연 욕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테트리스 게임과 욕구들을 관장하는 정신적 과정이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뇌의 특정 영역에서 흡연이나 음식, 약물에 대한 욕구를 일으키는 상상을 담당하는데 테트리스를 하게 되면 동시에 이를 수행하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루 한 시간 정도 테트리스와 같은 컴퓨터 게임을 하면 어린이의 약시 교정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약시는 양쪽 눈의 시력이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을 말하는 데 테트리스와 같은 블록 쌓기 비디오 게임을 하면 시력이 회복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일부 아이들은 처음으로 3D 화면까지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영국 글래스고 칼레도니아 대학교 연구팀이 약시가 있는 14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테트리스 게임을 하게 한 결과, 54%의 아이들이 시력이 개선되었고, 절반의 아이들은 3D 화면을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으며, 20%는 사물의 깊은 면을 분간할 수 있게 됐다.

이 게임 교정법은 약시가 있는 아이들은 7세 이전에 교정을 받아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온 상황에서 7세 이상의 아이들에게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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