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침침해진 눈… 이게 목 디스크 때문?

 

자세 교정이 가장 중요

직장인 임모씨(30)는 업무를 주로 컴퓨터로 하며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한다. 얼마 전부터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었는데 그저 컴퓨터 사용이 많아서 그러려니 했다. 그러다 최근 목과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임 씨는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는데,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의 원인도 목 디스크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의 머리를 지탱하고 있는 목뼈는 총 7개이며 뼈 사이에는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있는데 이것이 튀어 나와 통증이나 신경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목 디스크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목 디스크 진료 인원이 2009년 약 69만명에서 2013년 약 89만1000명으로 약 23%가 늘었다.

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경추(목뼈)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목 디스크는 외부 충격으로 발병하기도 하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 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난다. 고개를 숙이거나 한쪽 방향으로 머리를 기울이게 되면 일부 근육이 경직되는데 여러 가지 영향으로 등과 어깨 통증은 물론 두통과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구로예스병원의 차기용 원장은 “목 디스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목의 통증만 생각하지만 신경과 근육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실제로 일자목이나 거북목인 경우 어깨와 등의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개인에 따라 통증 정도와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확진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목과 어깨 주변에 통증이 있으면서 손 저림과 편두통, 어지럼증, 눈 충혈 등이 나타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경추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에 손과 팔 저림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데 디스크 질환이 생긴 부위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팔과 다리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보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기에 통증과 신경적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차기용 원장은 “목 디스크는 자연적으로 호전되고 초기에는 자세 교정과 도수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나 마비가 있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디스크 치환술이나 수액 성형술 등의 수술 적 방법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특히 고개를 숙이는 각도가 클수록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기 때문에 장시간 같은 자세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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