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불면증 방치 땐 여름 가도 불면증

 

최근 한낮의 폭염에 이은 열대야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많다. 밤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는 열대야 때문에 불면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불면증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의미한다.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경우, 자고 나서도 피로 회복이 되지 않는 것 등이 모두 불면증에 포함된다.

열대야 불면증을 그냥 넘기면 지속적인 불면증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혜윤 교수는 “최근 열대야로 인해 급성 불면증을 겪고 있다면, 여름이 지나도 불면증이 지속될 수 있다. 때문에 적절한 치료나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대야 불면증을 당연한 증상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증상이 지속되고, 일상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7~2011년) 불면증 진료인원은 2011년 38만 3천명으로 5년간 약 17만 6천명이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6.7%로 급증 추세에 있다.

불면증이 지속된다면 비만이나 고혈압 등의 성인질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잠을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수면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해 불면증이 계속 되는 악순환이 연속될 수 있다. 이는 불면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김혜윤 교수는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수면위생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요즘 같은 폭염이 계속되는 날씨에서는 불면증이 만성화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한수면연구학회에서는 불면증을 피하기 위해 “낮잠은 피하고 자더라도 15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면서 “낮에 40분 동안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이 수면에 도움이 되나 늦은 밤 운동은 도리어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했다.

이어 “잠자리에 누워서 책을 보거나 TV를 보는 것을 피하고 20분 이내 잠이 오지 않는다면, 잠시 일어나 몸을 이완시킨 후 피곤한 느낌이 들 때 다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고 했다. 즉, 잠들지 않고 잠자리에 오래 누워있으면 오히려 과도한 긴장을 유발해 더욱 잠들기 어려워질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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