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 먹다 끊으면 변비가 더 심해질까

대부분의 여성들은 변비 해결을 위해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지만, 내성과 의존성 등 변비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모바일 리서치 전문 기관을 통해 최근 20-50세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여성 10명 중 9명(901명)은 변비 경험의 유무를 떠나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으로 해결되지 않는 변비라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변비약의 내성과 의존성, 복용 중단 시 증상 악화에 대한 걱정도 이와 엇비슷했다. 90%의 응답자(899명)가 변비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내성으로 용량을 늘리거나 더 센 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변비약을 중단했을 때 변비가 더 심해지거나, 변비약 없이 변을 못 보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문가들은 “널리 사용되는 변비약 종류인 ‘자극성 완하제’에 대해 일부 그러한 의견이 있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다”며 “의사와 약사의 지시에 따라 용법과 용량을 지켜 사용한다면 이러한 걱정은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응답자의 59%는 물만 마시면 만성 변비를 해결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탈수증이 없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변비가 완화된다는 근거는 없다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대장항문 세부전문의인 손대호 원장은 “휴가철에 갑작스러운 환경과 음식 등의 변화로 생긴 변비를 잘못된 상식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방치하게 되면 만성 변비로 진행되거나, 장 폐색, 치열 등 2차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의 개선 등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변비라면 용법에 맞는 적절한 약물 치료로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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