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젊은 여성 청국장 즐기면 그 효과가…

 

뚱뚱한 여성이 청국장을 즐겨 먹으면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와 뇌졸중, 심장병 등 각종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세명대 한의학과 김형준 교수팀은 지난해 5-9월까지 체중관리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비만 또는 과체중 여성 53명을 청국장 섭취군과 비섭취군으로 나눈 뒤 12주간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청국장 섭취군의 평균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섭취 전 106.9㎎/㎗에서 섭취 12주 뒤 95.1㎎/㎗으로 12%(11.8㎎/㎗) 감소했다. 반면 청국장 비섭취군의 평균 중성지방 수치는 같은 기간 124.8㎎/㎗에서 131.4㎎/㎗으로 약간 증가했다.

청국장의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는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40대 미만 젊은 여성에서는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소폭 감소한 데 비해 40대 이상 여성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청국장의 긍정적인 효과가 젊은 여성에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청국장 속 혈관 건강 지킴이는 바로 고초균(바실러스 서브틸리스)이다. 대두(콩)를 발효시킨 청국장에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고초균이 들어 있다.

청국장을 섭취해서 대장까지 내려간 고초균은 산소를 먹어 치워 산소를 싫어하는 유산균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만든다. 또 청국장의 단백질은 고초균에 의해 아미노산으로 잘게 쪼개진 상태여서 흡수가 잘 된다.

청국장에 든 고초균은 최대한 많이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청국장을 끓일 때도 가능한 한 고초균을 많이 살리는 조리법을 택해야 한다. 찌개가 끓을 때 일단 불을 끈 뒤 청국장을 풀어 넣으면 고초균이 더 많이 살아남는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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