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찾기 신공’ 여자는 외모, 남자는 역시 재력?

남성은 짝을 찾을 때 여성의 외모를 중시하고, 여성은 남성의 재력을 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정신의학과 다니엘 콘로이 빔 교수팀이 전 세계 33개국 남성 4,764명과 여성 5,389명을 대상으로 남녀 성별에 따른 짝 선호도를 최근 조사했다. 여기에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점을 감안해 37가지 다문화 관련 조항이 추가됐다.

연구진은 성별을 기본으로 한 선호도 5가지-재정전망, 신체매력, 순결, 야망, 연령에 대한 질의를 비롯해 성별에 기반 하지 않은 다른 선호도 4가지-성격, 사회성, 종교, 정치적 신념에 관한 내용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은 외모가 매력적이고 젊은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반면에 여성은 재정전망이 좋고, 사회적 위치나 야망이 강한 자신보다 나이가 위인 남성을 선호했다.

연구진은 “짝을 만난다는 것은 자신의 선호도에 상대가 들어맞고, 상대의 선호도에 자신이 들어맞아야 하는 생각보다 다차원적인 행위”라면서, “이런 짝의 선호도 성향은 개인적인 경험보다 남녀 성별 차이에서 비롯되는 비중이 더 높다”고 밝혔다.

즉 여성은 임신과 수유에 따른 비용을 감내해야하기 때문에 자신과 자녀를 지원할 능력이 되는 사람을 선호하도록 적응되어 왔으며, 남성은 파트너의 생식력을 확인하기 위해 외적인 측면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적응되어 왔다는 진화론적 설명이 가능하다.

콘로이 빔 교수는 “남자나 여자나 근본적인 심리는 동일하지만, 성별에 따라 짝을 찾는 선호도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며 “흥미로운 것은 스웨덴, 노르웨이와 같은 남녀 평등 의식이 높은 나라에서나, 이란과 같은 남녀 평등의식이 낮은 국가를 가릴 것 없이 남녀의 짝 선호도는 같은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성별이 짝 선호도에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국제학술지 ‘인성ㆍ사회심리학회보(Journal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8월호에 발표됐으며, 과학전문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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