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으로 날아든 벌레 삼키면 무슨 문제?

알레르기 환자는 위험할 수도

야외에서 운동을 하거나 캠핑 등을 하다가 벌레가 입속으로 들어올 때가 있다. 특히 자신도 모르게 이를 삼켜버리게 되면 황당할 뿐만 아니라 건강이 걱정되기도 한다. 이렇게 입속으로 들어온 벌레를 삼키면 몸에 어떤 해로운 일이 발생할까.

미국의 미생물학자이자 병리학자인 보비 프리트 박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곤충 등을 삼켰다고 해서 몸에 큰 해가 가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몇 가지 종류의 곤충은 심각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트 박사는 “나도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겨 타기 때문에 달리다보면 벌레를 삼키는 경우가 있다”며 “좀 역겹기는 하지만 대부분 걱정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거미나 진드기 같은 거미류나 파리, 모기, 벼룩, 빈대 같은 곤충을 포함해 절지동물은 삼켜도 소화를 시키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 하지만 문제가 되는 벌레도 있다. 침을 가지고 있어 쏘거나 무는 곤충들이다.

프리트 박사는 이런 곤충들로 벌과 불개미류 그리고 몇 가지 종류의 애벌레를 들고 있다. 그는 “이런 곤충들이 입속에서 쏘거나 물게 되면 가벼운 통증이나 일부 부위가 부어오르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입속으로 들어온 곤충에 쏘이거나 물렸을 때는 얼굴과 목, 입안이 부어오르고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어지럼증이 일어나고 혈압이 떨어지며 심지어는 급성 심정지 상태가 될 수도 있다. 프리트 박사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알레르기 반응 응급처지제인 에피펜 등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일을 당하면 치명적이 될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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