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나온 남성 흡연자, 요즘 특히 ‘이 병’ 조심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한반도가 가마솥 더위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날에는 눈 건강에도 신경써야 한다. 야외에서는 창이 넓은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자외선 노출을 줄여야 한다.

요즘처럼 강한 햇빛에 자주 노출되면 황반변성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담배를 피는 사람이 여름 햇빛을 장시간 쬐면 황반변성에 걸릴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이다. 시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의 중심이다. 시력의 핵심이 황반인 것이다.

이러한 황반이 노화, 독성, 염증 등에 의해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되고, 심할 경우 실명할 수도 있는 질환이 바로 황반변성이다. 위험 인자는 연령, 햇빛, 흡연, 콜레스테롤, 낮은 항산화비타민 등이다.

황반변성은 나이에 따른 노인성 황반변성이 많으나 요즘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환경오염이나 과도한 야외 운동과 흡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 학술지인 ‘안과학 저널(Journal Ophthalmology)’에 따르면 담배를 핀 사람들은 초기 황반변성의 최소 단계에서 중간단계로 발전할 위험이 36%나 높았다.

남성의 뱃살과 황반변성의 상관관계를 밝힌 호주 멜버른대학교 연구팀의 논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뱃살이 두툼한 중년 남성은 갑자기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면서 노인성 황반변성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다. 장기간 햇빛을 쬐며 야외 활동을 하는 뚱뚱한 중년남성 흡연자는 황반변성의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실명으로 이어지는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햇빛 노출을 삼가고 금연,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많은 시금치, 브로콜리, 양배추 등 녹색잎 채소와 오렌지, 키위 등 색깔 있는 과일 섭취가 권장된다.

달걀도 눈 건강에 좋다. 달걀에 풍부한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황반변성과 녹내장 등의 발생률을 낮춰주고 망막을 보호해준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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