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요요…암과 무관한 것으로 판명

살 줄었다 늘었다 해도 문제없어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처음에 성공적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지만, 그 이후 다시 체중이 증가해 원래대로 돌아가는 현상을 요요 현상이라고 한다. 그동안 이렇게 살이 빠졌다 다시 찌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몇 가지 종류의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며 요요 현상과 암과는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 연구팀은 암 예방 연구에 참여한 남성 6만2000여명과 여성 6만9000여명의 의료 자료를 분석했다.

17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남성 1만5000여명과 여성 9900여명이 암에 걸렸는데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는 요요 현상은 15가지 암 발생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질량지수(BMI)와 다른 건강 인자들을 고려해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의 빅토리아 스티븐슨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체중이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까 두려워한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요요 현상과 암 발생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이전의 연구에서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하면 신체 작동에 지장을 줘 염증과 면역세포 축적 증가 등의 요인들을 초래해 여러 가지 암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스티븐슨 박사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은 요요 현상이 오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까 두려워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조차 꺼려했지만 전혀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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