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한독과 올해 첫 오픈하우스

 

한국제약협회의 제약산업 오픈하우스가 지난 29일 막을 올렸다. 오픈하우스는 제약협회가 회원 제약사와 함께 진행하는 대국민 견학프로그램이다.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견학 참여를 신청한 중학생과 대학생, 주부 등 일반시민 33명이 이날 충북 음성에 자리한 한독의 의약박물관과 공장을 둘러봤다.

한독의약박물관에서 동의보감 초간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의약도구와 관련서적을 둘러본 신동준(14)군은 “약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이해가 잘 되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한독음성공장에서 소화제 등 의약품 생산 공정을 직접 확인하고, 생산에서 배송 전 단계까지의 과정도 살펴봤다.

자리를 함께 한 이경호 협회장은 “오늘은 한국제약산업이 문을 활짝 열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첫발을 내딛은 날”이라고 했다. 제약산업 오픈하우스는 다음 달 18일 일동제약 안성공장을 비롯해 오는 10월 중순까지 모두 6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모두 19개 제약기업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비롯한 4개 기관에서 진행되는 오픈하우스의 참가신청은 한국제약협회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된다. 협회는 견학에 참여하는 시민들로부터 소감을 담은 후기를 공모해 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10월 26일에 시상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장은 오픈하우스 개막 현장에서 기자들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연이은 약가인하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제약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산업발전을 배려한 합리적인 정책 운영이 필요하다”며 약가인하 조치의 1년 유예를 거듭 요청했다.

김철준 한독 사장도 “정부가 예고한대로 실거래가 사후관리 약가인하를 내년 초부터 단행하면 우리 회사의 제품 중에는 약가가 원가보다 낮아지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예상되는 경우도 있다”며 “해외의 저렴한 원료의약품을 물색하는 등 의약품 생산을 계속할지 여부를 고민해야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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