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열매 간 손상-고지혈증에도 ‘효험’

 

음주 전후 숙취해소 음료의 원료로 쓰이는 헛개열매 추출물이 실제 알코올성 간 손상과 고지혈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광동제약은 최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성훈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이 같은 효과를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지난해 8월부터 약 1년간 일반 음료의 형태와 흡사한 헛개열매 추출물을 이용해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2주간 헛개열매 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실험용 쥐에게 고지혈증을 유발시킨 뒤 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증가했던 혈액 내 총 콜레스테롤과 인슐린 등의 수치가 24시간 후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헛개열매 추출물이 혈액 내 지방구(미세한 지방입자)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대신 지방 분해 관련 단백질을 증가시키고, 세포 내 지방을 포함한 지질의 침착을 감소시켜 고지혈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알코올 식이를 통해 간 손상을 일으킨 실험용 쥐에게 6주간 헛개열매 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후 혈청과 간조직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간 기능 수치인 ALT, 총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정상에 가깝게 감소했다. 알코올 분해효소인 ADH, ALDH의 활성도가 유의하게 증가돼 간 손상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한약명으로 지구자로 불리는 헛개열매는 숙취해소 등의 효능이 있어 오랫동안 간 질환에 활용돼 왔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헛개열매 추출물이 고지혈증 예방과 억제는 물론, 알코올성 간 손상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관련 전문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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