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등 3개단체 “메르스 사실상 종식”

의료계가 사실상 메르스 확산이 거의 종료됐다며, 메르스 공포로부터 벗어나 일상에 전념해도 된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았다.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3개 단체는 오늘(27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됐던 마지막 의심자가 27일 자정을 기해 격리 해제되면서 현재 우리나라엔 단 한 명의 격리자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며 “이제는 불안해하지 말고, 메르스 발생 병원을 포함해 모든 병의원들을 안심하고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세 단체는 그러나 “국제보건기구인 WHO에서는 최종 확진환자 완치일로부터 28일이 경과된 시점을 메르스 종식선언 기준으로 권고하고 있으므로 정부의 지속적인 주의 단계는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186명째 메르스 확진환자를 마지막으로 2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더 이상의 메르스 추가 발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세 단체는 “메르스의 감염 확산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다만 사우디 등 중동국가로부터 새로운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은 있어 새로운 환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세 단체는 또 “이번 메르스 사태는 감염관리에서 의료문화까지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값비싼 교훈을 남겼다”며 “우리만의 독특한 간병, 병문안 문화와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의료계는 정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지혜를 모아 범국민적인 의료문화개선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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