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북한 등 당뇨 환아에 인슐린 78만병 지원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국제당뇨병연맹(IDF)의 ‘어린이에게 생명을(Life for a child)’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소아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인슐린 78만병을 추가로 기부한다고 21일 밝혔다.

릴리는 향후 3년 간 매년 약 26만병의 인슐린을 추가 기부해 총 160만병에 이르는 인슐린을 빈곤 지역의 당뇨병 어린이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6년간 릴리가 지원한 80만병의 인슐린은 34개국 1만4천명의 소아 당뇨병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기부는 릴리의 전체 의약품 기부 활동 중 최대 규모이다.

현재 15세 미만의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 환자는 49만7천여명에 이르며,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 역시 증가세다. 특히 낮은 인슐린 접근성은 소아 당뇨병 환자들의 주요 사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8-10만명의 환자들은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01년 국제당뇨병연맹이 발족한 ‘어린이에게 생명을’ 프로그램은 전 세계 46개국 소아 당뇨병 환자들에게 진료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인슐린을 상용화한 릴리는 이 프로그램의 발족을 위한 펀드 지원에 참여한 이래 인슐린을 지원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북한이 새로운 지원국으로 추가돼 조선병원협회 당뇨병위원회를 통해 총 2520개의 인슐린이 북한 내 140명의 소아 당뇨병 환자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한국릴리 폴 헨리 휴버스 대표는 “북한을 비롯해 대다수의 개발도상국가에서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 상당수가 진단 후 사망에 이르고, 생존했다 하더라도 어린 나이에 당뇨 합병증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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