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 미국 바이오벤처에 2백만불 투자

부광약품이 해외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17일 미국의 희귀의약품 개발 바이오벤처사인 ‘에이서 테라퓨틱스(Acer Therapeutics, 이하 에이서)에 2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3억원을 투자했다고 21일 밝혔다.

부광약품은 캐나다의 바이오벤처 전문 투자사인 TVM Life Science Capital(TVM 라이프 사이언스 캐피탈, 이하 TVM)과 공동으로 시리즈 A(Series A)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는 벤처사가 회사 설립부터 1단계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돈을 조달하는 것이다.

부광약품측은 “이번 투자로 약 30만6천주(9.3%)를 취득해 에이서의 4번째 대주주가 될 예정”이라며 “에이서의 IPO(기업공개) 직전 시점에서 약 3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기존 지분을 유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에이서는 단풍시럽뇨병(MSUD, Maple Syrup Urine Disease) 등을 치료할 수 있는 희귀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1월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TVM과 함께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의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6개사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고, 이 중 1곳이 나스닥에서 IPO를 진행했다. 지난 5월엔 헬스케어 및 바이오 전문 사모펀드인 메디베이트 파트너스를 통해 미국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관에 대한 투자도 마쳤다.

부광약품은 현재 유망 바이오벤처와 CRO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공동개발 라이선스를 통해 임상 진행 후 제품을 판매하는 R&D 등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투 트랙 전략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덴마크의 바이오벤처인 콘테라를 전격 인수하고, 미국 멜리어사와의 공동연구개발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줄기세포 신약개발 벤처인 안트로젠과 안과 관련 단백질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인 아이진에 투자를 진행해 각각 900%, 400% 이상의 투자 이익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광약품은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와 CRO 기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신약 개발 동향을 파악하고, R&D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부광이 자체 개발 중인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최적의 연구개발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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