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 가져야

 

“자기 자신과 우정을 쌓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본인 스스로와 친하지 않은 사람은 그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없다.”

미국 4선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한 말이다. 자기혐오나 패배주의에 빠진 사람은 다른 사람과도 잘 지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사회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포석이 된다는 것이다.

나 자신과 친해지려면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 고립된 시간이 아니라 유익한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혼자만의 시간’은 정신건강에도 유익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

사적인 시간에는 긴장이 완화되고, 좀 더 생산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자아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깊은 고민을 해결할 수도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결혼을 하고, 인생의 동반자를 만들어도 개인에게는 여전히 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결혼한 사람의 29%는 배우자와의 관계 사이에서 프라이버시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적인 시간이 부족하면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떨어진다.

어른만 사적인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필요하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학교나 학원처럼 조직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활동을 하면 아이의 뇌 기능이 향상되고, 수행능력이 개선된다.

그렇다면 사적인 시간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영국 연구팀에 따르면 양보단 질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면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시간 사이의 균형이 잡혀 전체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은 어떻게 확보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처음에는 피곤하고 귀찮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하루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아침시간을 활용하기 버겁다면 주말 시간을 활용해도 좋고, 그마저 어렵다면 매달 자신만을 위한 날을 하루 정하는 방법도 있다. 이날 꼭 거창한 일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사람마다 주어진 여건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령 아내에게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해”라고 냉정하게 말하는 것보단 “공원 벤치에 혼자 앉아있어 보니 생각이 정리 되더라”는 식으로 좀 더 유연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역시 즐겁다는 인식도 심어주어야 한다.

평소 완벽한 사람보다는 ‘현명한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보단 반드시 해야 할 일, 중요한 일, 하고 싶은 일들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활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본인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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