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삼계탕 먹으면 안 되는 사람들

 

오늘(13일)은 초복이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다.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때로 삼복더위라 부른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위해 보양식을 먹는 습관이 있었다.

지금도 초복이면 삼계탕 등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보양식 가운데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여럿 있다. 삼계탕은 900kcal를 훌쩍 넘고 보신탕과 장어구이 등도 600~700kcal에 이른다. 보양식은 지방 함유량도 높다. 삼계탕과 보신탕, 장어구이 등은 60%를 웃돈다.

한방에서는 사상체질 진단을 통해 체질에 따른 맞춤형 식단을 권한다.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구분해 식사를 하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 사상체질은 여러 가지 변수와 특성을 감안해 전문적으로 진단해야 한다.

사상체질 가운데 태음인은 폭식을 하는 대식가가 많다. 질보다는 양으로 음식에 대한 절제를 못하는 사람들이다. 식사 후 운동이나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하지 못해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다. 태음인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식사량 조절과 땀을 흘리는 운동 등이 필수다.

경희대한방병원 고병희 교수(사상체질과)는 일반적으로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좋은 편인 태음인에게는 대표적인 초복 음식인 삼계탕이 몸에 해로운 음식이라고 했다. 그는 “태음인은 식사를 많이 하는데 비해 활동이 적어서 비만해지기 쉽다”면서 “닭고기나 삼계탕, 개고기, 돼지고기, 인삼차, 생강차 등은 태음인에게 해로운 음식”이라고 했다.

태음인에게 이로운 음식은 호두나 땅콩, 잣 등 견과류나 도라지, 더덕, 연근, 토란, 마 등 뿌리 음식 등이 있다. 살구, 자두, 매실 등과 미역, 다시다, 김 등 해조류도 몸에 좋다. 콩, 고구마, 율무, 옥수수, 수수, 들깨, 쇠고기, 우유, 버터, 치즈, 뱀장어 등도 체질에 맞는 음식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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