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련한 흡연자… 임플란트도 실패율 2, 3배

 

흡연자는 임플란트에 실패할 확률이 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릉원주대 치주과학교실 장범석 교수팀이 지난 15년간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에서 시술받은 환자 2265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턱관절교합학회가 발간한 ‘구강회복응용과학지’ 최근호에 실렸다.

장 교수팀은 지난 1998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시술환자들의 진료기록부와 방사선 사진을 토대로 임플란트의 생존율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흡연하거나 합병증이 나타난 경우 임플란트 생존율이 유독 낮았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담배를 하루 1개비 이상 피운 환자의 임플란트 실패율은 4.3%(634명 중 27명)로, 비흡연 환자의 실패율 1.7%(1631명 중 28명)보다 2.5배가량 높았다. 염증 등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의 임플란트 실패율은 5.6%(354명 중 20명)로 합병증이 없는 환자의 실패율(1.8%, 1911명 중 35명)보다 3.1배 높았다. 여성보다 남성의 임플란트 실패율이 1.5배 높았고, 임플란트를 심은 부위가 위턱 뒤쪽이면 실패율이 다른 부위보다 2.4배 높았다.

전문가들은 담배의 니코틴이 상처와 염증의 치유를 늦춰 임플란트가 잇몸 뼈에 고정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실패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성의 임플란트 실패율이 여성보다 높은 것도 남성의 치주염 유병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시술 전후 구강 청결에 신경 쓰고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이달부터 만 7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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