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일자리, 보건 의료 분야에서 찾아라

 

최근 10년간 보건산업 분야의 종사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 분야에서 새 일자리를 만들어 육성하는 것이 미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보건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고, 고령친화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국정과제와 맞물려 고용과 생산 유발효과가 큰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외 산업별 고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체 산업에서 보건복지 부문 종사자 비중은 미국 12.6%(2012년), 한국 6.6%(2014년)로 국내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국내 종사자 수는 59만명에서 169만명으로 186% 이상 증가해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직업분류에서 미국의 경우 보건의료 관련 직업은 보건의료 및 의료기술직 부문에 61개, 보건의료 지원 관련직 부문에 17개가 포함돼 모두 78개로 전 직업에서 9.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보건의료 관련 직업은 대부분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부문에 포함돼 있는데, 총 47개로 전 직업 대비 3.9% 수준이다. 한미 양국에서 보건의료와 관련해 공통된 직업은 36개이며, 미국에만 존재하는 직업은 침술가, 자연요법 의사, 교정의, 세포유전학 기술자, 헬스케어 기술자 등 71개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미래 일자리창출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고용부가 ‘신직업 발굴 육성방안’ 사업을 통해 도출한 직업 100개 중 보건산업 관련 직업이 44개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신직업에는 원격진료코디네이터와 유전학상담전문가, 의료일러스트레이터, 의료소송분쟁조정사, U헬스전문가, 빅데이터전문가 등이 포함돼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융합산업전략실 인력양성팀 박소정, 최영임 연구원은 “보건의료 관련 직업 중 도입 가능성이 높은 직업들에 대한 도입 효과와 일자리창출 효과 등 다각적인 분석이 필수”라며 “신직업의 상세한 직무 분석과 해당 직업이 활성화된 국가의 법, 제도, 교육, 자격 등의 면밀한 검토와 더불어 신직업 유형에 따라 규제완화, 전문화, 자격 신설, 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유망직업을 양성화하는 연구를 기반으로 정책 수립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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