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염 저감 정책 땐 심장사 10년간 4500건 예방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식염 저감화 정책이 도입되면 향후 10년간 4천건이 넘는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 리버풀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수학적 모델을 사용해 식염 저감 정책의 효과를 예측하고, 이 자료를 국민건강설문조사 데이터, 식염 섭취와 심장질환 위험의 연관성에 대한 근거들과 결합했다.

그 결과, 정부가 강제적으로 식품 제조 과정에 식염 저감화 정책을 도입하면 오는 2025년까지 4500여건의 심장사를, 식품업계가 자발적으로 식염 저감화에 나서면 1500여건의 심장사를 늦추거나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식염 저감화를 위한 영양성분 라벨링과 건강교육은 500여건의 심장사를 방지할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효과가 적게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의 주된 원인이다. CDC는 보고서를 통해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심장질환과 뇌졸중이 미국인 사망원인 중 각각 1위와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DC의 지난 2013년 행동 위해요인 감시 시스템 자료를 보면 미국인의 39-73%는 나트륨 섭취에 주의하거나 저감화하려 노력했고, 14-41%는 보건 전문가에게 나트름 섭취를 줄이도록 권고를 받았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량을 2배 정도 웃돈다. 지난 2011-2012년도 미국 성인의 일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592mg으로 추정됐고, 우리나라 성인은 2013년을 기준으로 일평균 4027mg으로 나타났다. WHO의 일평균 나트륨 권고량은 2000mg이다.

 

    배민철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