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스타 라빈의 라임병, 한국도 ‘위험지대’

라임병 투병 사실을 고백한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브릴 라빈은 최근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힘들었던 라임병 투병 생활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에이브릴 라빈은 라임병 발병 초기 의사들도 정확한 병명을 몰라 더욱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현재 에이브릴 라빈은 집중 치료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브릴 라빈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SNS에 “여러분의 기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회복을 바라는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말을 남겼다.

라임병(Lyme disease)은 참진드기에 물려 발병한다. 미국의 토착병으로 알려진 라임병은 지난 2010년 강원도 화천에서 등산하던 남성이 참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등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해에도 라임병 확진 환자가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했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보렐리아균이 침범해 발병한다.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감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후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인 이동홍반이 나타난다. 라임병을 방치하면 여러 장기로 균이 퍼져 뇌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최근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야외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야생진드기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야생진드기는 라임병뿐만 아니라 지난달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쓰쓰가무시병 등을 매개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생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산에 갈 때 긴 옷을 입고, 풀밭 위에 옷을 벗고 눕거나 자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했다.

라임병은 드물게 애완동물에 의해 감염될 수도 있다. 미국 노스캘로리나 주립대학교 생물학과 롭 던 교수가 집 안의 미생물을 관찰한 결과, 베갯잇에서 애완동물의 것으로 보이는 야생진드기를 발견했다.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이 야외에서 활동하다 야생진드기를 옮겨 라임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침대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지내는 것이 위험한 이유다. 요즘처럼 야생진드기가 기승하는 계절에는 사람은 물론 애완동물도 풀밭 등 야외 활동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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