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이디어 구할 때 조심해야 할 것

 

특허권이나 저작권은 개인의 창의적인 생각과 연관이 깊다. 창의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별해내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것은 좋지만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초기단계부터 생각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면 팀워크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역효과가 난다. 팀 구성원들의 열정과 사기를 꺾어버린다는 이유다.

캐나다 구스타브슨 경영대학교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공동연구팀이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대학생 239명을 대상으로 레스토랑 홍보를 위한 좋은 방법을 제안하도록 요청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또 연구팀은 각 실험참가자들에게 “당신의 조언을 구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제시한 아이디어는 당신 것이 아니라 내 것이 될 것입니다”라는 설명이 적힌 종이를 나눠주었다.

이 설명서를 읽은 실험참가자들은 이를 읽지 않은 실험참가자들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대부분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한 수준에 머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누군가 이미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상태에서는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제공한 아이디어에 대한 소유권을 갖지 못하면 팀워크를 발휘해야 하는 순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학생들을 뛰어난 사람이라고 부추겼을 때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이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두 번째 실험에서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다른 어떤 학생들보다 뛰어나다고 추켜 세웠다. 그러자 학생들은 자신이 팀원 중 한명, 즉 거대한 바퀴의 작은 톱니바퀴에 불과한 사람이 되지 않길 바라는 경향을 드러냈다. 즉 팀워크에 기여하기보다는 자신의 독자적인 측면이 강조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반면 개인의 능력을 강조하기보다 각 개인이 사회와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있다고 언급했을 때는 좀 더 적극적으로 팀워크를 발휘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에 대한 합의점을 찾고, 팀을 위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려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응용심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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