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적, 담배를 끊어라” 의사들이 나선다

내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 5백여명이 흡연자의 금연을 중재하기 위한 캠페인에 나선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3일 오전 서울 종각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의사와 함께하는 레드써클 금연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레드써클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건강 캠페인이다. 이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의 최우선순위로 꼽히는 것이 바로 금연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 3명 중 1명 이상은 흡연자다.

이번 금연 캠페인에 참가하는 의사들은 3A 금연중재 실천지침을 담은 ‘금연 서약서’를 작성해 공동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3A는 환자에게 흡연여부를 묻고(Ask), 금연을 권고하고(Advise),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Assist) 실천 지침이다.

의사의 적극적인 금연 중재는 흡연자의 금연 성공률을 높인다. 미국예방서비스 대책위원회(USPSTF)가 43개 연구들을 통합해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의사가 실시하는 3분 미만의 짧은 금연 상담을 통해서도 금연 성공률이 30%까지 향상되며, 상담의 횟수와 시간에 비례해 금연 효과는 더욱 커졌다. USPSTF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모든 성인들에게 흡연여부를 묻고 금연 중재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선포식을 계기로 ‘의사들이 들려주는 금연 이야기’ 등을 담은 릴레이 영상을 제작해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확산시키는 후속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대한내과학회,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와 홍보협의체를 구성해 금연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건강증진 캠페인을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WHO 담배규제기본협약 비준을 계기로 대국민 흡연율 감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의사의 적극적 동참이 흡연율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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